李之菡 奇花異草珍禽怪石
李之菡은 號를 土亭이라 氣度異常하고 天資寡欲하고 於名利聲色에 淡然也하니 人이 不能測其蘊하더라 少時出外還에 亡其袍라 家人問之則 曰見丐兒凍病하고 割以分三兒矣니다 聞者異之러라 赤手營生하야 數年內에 積數萬하고 入海島種匏하야 剖而爲瓢하야 鬻數千石하야 盡散之貧民하니라 行爲鐵冠하야 脫而炊飯하고 洗而冠之하고 於物無吝滯러라 金繼煇曰 土亭은 或比諸葛亮何如오 李珥曰 土亭은 非適用之才니 豈可比於諸葛亮乎아 比之於物則是奇花異草珍禽怪石이오 非布帛菽粟之類니라 公聞之하고 笑曰我雖非菽粟이나 亦是 橡栗之類라 豈是專無用處乎아
公嘗哀流民이 弊衣乞食하야 爲作巨室以舘之하고 誨之以手業하고 於士農工商에 無不面諭耳提하고 各周衣食而其中에 最無能者는 多與之禾藁하야 使作藁鞋하고 親督其役하니 一日能成十對하고 販之에 一日之工이 無不辦一斗米라 推其剩하야 以成其衣니 數月之間에 衣食俱足而不勝若하야 多有不告而遁者하니 可見民生이 多因惰而飢러라 李珥方退에 公語諸名士曰 當今國事 如人元氣已盡하야 無下手救藥處라 只有一奇策하야 可救危亡之勢니라 坐客이 請問奇策하니 公曰今世必不用此策하리니 何以爲言고 叔献(李珥字)留朝則雖不能大有所爲나 必不至於爲亡니 此乃奇策이니라
叔献이 朝政에 있으면 비록 크게하는바는 없어도 爲亡까지는 가지않을터이니 이게 奇策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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