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鄭光弼 守夫
公이 幼有氣度하고 大異凡兒라 有一同贅生이 見其婦姑之出에 隨其轎後하야 東扶西擧하고 高聲檢飭하고 至家而止하니라 後日에 公이 亦隨其行할새 任其傾側하고 寂無一言이러니 旣下轎에 姑氏責其不如某할새 公이 亦無慍色하고 但唯唯而已러라 又與韓亨久成世純으로 爲同榻友하고 旣同中進士初試하고 又同中文科하니라 初試하고 其上山寺에 約當取大科오 如進士試는 不足赴也니라 如有違者면 衆이 攻之하리라 一日에 公이 辭曰明日은 吾之生日이니 當謁伯氏而回하리라 諸公이 許之하고 且曰公은 無忘前約하라 公이 曰諾다 旣下山에 伯氏勉之를 明日이 乃進士會試오 名紙畢墨을 亦以準備니 不可徑還이니라 公이 告以有約한대 則又責之하니 公이 遂黽勉而入하고 旣出에 卽上寺하니 諸公은 實不知也라 越三日에 家人이 奔告하되 進士居末云이라 諸公이 大噪하야 依約衆攻之할새 如今所謂擧風者(풍쟁이) 公이 徐起而嚬曰 負約이 非吾本意라 故로 走畢免不作이니 豈知居末하야 以取困侮哉아 其年에 諸公與公으로 並登大科하고 卒爲名臣之冠하니라 語에曰大賢이 若愚하고 大德이 若踈하니 公이 近之矣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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