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鄭光弼 守夫
公이 每食에 以其餘로 只令 孫惟吉과 曾孫芝衍으로 食之하고 他子弟는 不得與라 李完城憲國이 少時에 以族孫으로 往省이라 方飯에 二公이 適不在라 食訖에 熟視完城이러니 呼侍婢하야 輟而與之하니 完城이 食而辭退하니라 侍婢相目笑曰彼亦有台鼎之(삼정승을 달리 이르는말)相耶아 其後에 完城이 官至左相하고 以忠直으로 受知於宣祖하니라
鄭士龍이 少日에 無檢하고 不爲公所賞하니 士類多經?之擯於外하니라 己卯禍起에 召爲司諫하니 人皆憂之曰彼積憤이 久矣라 必將甘心하리라 公이曰吾知姪이 雖持己不愼而必無害人之事也라 及入에 果辭避不與時議하니 人이 以是로多鄭而稱公之能料人이러라
尙震이 兒時에 僑居于長興洞口하야 率群兒하고 嬉戱於街上이라 鄭光弼이 爲首揆(영의정의 딴이름)見而異之하고 令小吏로 絜來至其第하고 饋以酒하고 亟加稱賞曰 此兒異日에 當坐吾座나 但避事少逮(議)로다 尙公이 果登元輔하야 在相位者十六年이오 享太平之樂하고 雍容養重하야 一如公言하니 異哉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