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浚慶 喧鬧雜沓
李浚慶은 器局이 方嚴하고 持身淸謹하고 自少時惟以讀書爲樂하고 倦則肄(習)書曰 不欲使此心로 弛放이로라 時或習射曰 不可使四肢로 安逸이니라 明宗이 昇遐無嗣하고 百官及下人이 皆聚勤政殿庭하야 喧鬧雜沓하되 無禁之者라 盖倉卒之際에 人人失措하야 禁衛警守之具를 當倍密於他日而其踈濶如此러라 然이나公이 爲首相하고 素有重望하고 白鬚紅頰으로 容貌絶異於人하니 百僚望見하고 莫不傾想하야 以爲此人在하니 國事必有所賴리라 雖處置或踈而人不以爲非하니라 時明使許國이 來하야 大有疑懼色曰 國君이 無嗣而薨하니 國內之無事를 不可必이라하더니 及入國都에 見公擧措雍容하고 國事整頓하고 相顧歎服曰人國之有賢相이 豈不重歟아 後에 許國이 每遇我人에 必問公安否하고 連稱好宰相云하더라 宣祖時에 李鳳庭이 供奉筆硯할새 頗得宸翰餘法이라 公이 召鳳庭하야 責之曰 汝以內侍로 模習御筆하니 將欲何爲乎아 不改면 當有重刑하리라 鳳庭大懼하야 效松雪體以變之하니 王聞而喜焉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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