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朝鮮巡訪
1938年 農業朝鮮 特派員 韓長庚
第一信 (十月一日)
昨日 大邱支局에 到着하엿습니다 支局員들은 相當히 活動하는 便입니다 昨日午後에 市外 十五里를 나가서 米國輸出向 莞草「슬립퍼」 生産하는 鮮光副業組合을 보앗습니다 組合員 三千餘戶, 年産二十萬圓이오, 그 組織과 分業과 組合員의 生活指導에 對하야 獨特한 方法을 取하고 잇는데 배울만한 點이 적지 아니합니다 同組合 生産品인 莞草「슬립퍼」 二足을 別封으로 送呈합니다 今日은 慶山으로 갑니다
第二信 (十月五日)
「押梁面 土地는 押梁面民에게로」
昨夕에 釜山에 到着하엿읍니다
慶北에서 가장 優秀하다는 慶山郡 押梁面을 보앗는데 그 更生成績은 亦是 다른 更生部落과 같이 形式만은 잘 整頓되엿습니다 다만 特異한 일은 面長의 發案으로 「押梁面土地는 押梁面民에게로」라는 標語下에 土地買收資金을 造成中인데 總百萬圓 豫算에 今日까지 貯蓄된 것이 三萬圓이라고 합니다 나는 그보다도 押梁全面 自作農創定案을 進行하는 것이 어떨가하는 意見과 全國自作農創定案에 對한 이약이를 햐여주엇습니다
第三信 (十月六日)
今六日에 金海에 到着하엿습니다 그 間 讀者들도 만나 보앗습니다 讀者들의 感想을 들어보면
一. 現在에 行하고잇는 行事에 對하야 自己들은 식히는대로 할뿐이고 그 內容을 자세히 아지못하니 그 行事의 解說을 하여줄것
例하면 防空演習이란 무엇인가
報國貯金이란 무엇인가
皮,革,鐵,銅,毛,木棉等은 무슨까닭으로 使用을 制限하는가 等等
二. 朝鮮文을 쓸수잇는 文句는 朝鮮文으로쓰고 될수 잇는대로 漢字를 적게할것
例하면 價格低落 = 값이 떠러진다
陽乾 = 해볕에 말린다
奏效 = 효력이 난다
等입니다 그 外에 農事改良의 記事는 도로혀 郡에서나 面에서나 直接指導하는 便이 더나으니 그런 記事보다 副業에 對한 것과 農民으로서 반드시 알어야할 常識을 만히 실어달라고 합니다 例하면 요새이에 아무 物價는 무슨 까닭으로 올라간다던가 朝鮮牛는 어느곳으로 팔려간다던가 하는것을 이야기 體로 써달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感想은 自己들이 아지못해서 갑갑한것을 알려달라는 것입니다 今後부터는 이 讀者들의 感想을 만히 叅考하여야 되겟습니다 그러고 비록 知識階級이라도 意外로 前記한 常識에 어두운 것이라고 합니다 前記常識에 對하야 正確하게 趣味잇게 解說하면 朝鮮農村에는 「農業朝鮮」의 獨舞臺가 세워지겟다고 합니다 그런데 常識一題目에 對하야 文量은 冊으로 一頁도 조코 二三頁도 조흘것입니다 金海에서 農村을 도라보고 馬山으로 가겟습니다
第四信 (十月七日)
南湖先生 自作農創定期待
今七日에 馬山을 向하야 떠납니다
讀者들도 만낫습니다 今日까지 巡廻한 地方에서는 南湖先生의 名聲이 藉藉합니다 自作農을 南鮮地方에도 創定한다는 所聞이 相當이 퍼저서 農民들은 그것을 期待하는 사람이 적지 안습니다 金海支局은 雜誌宣傳方法은 조흔데 收金이 좀 困難합니다 今日 農村更生部落을 나갑니다
第五信 (十月十一日)
馬山支局에서 十月號 二十部 注文한 것이 아직 未到着이라고 합니다 곳보내주시오 咸安支局은 잘 發展되여 갑니다 今日 咸安을보고 將次 晉州로 向發하겟습니다
第六信 (十月十四日)
牛洞里 更生農村
十月十日以後로 每日 비가오고 陰風이붑니다
今十四日에 統營에 왓습니다
晉州에 와서 支局을 보앗는데 今後가 有望합니다 晉州를 떠나서 全南으로 가는길에 慶南唯一의 優良部落이라고하는 固城銀月里를 보기 爲하야 固城方面으로 나려갓습니다 이 部落은 前 郡守 宋燦道氏 (只今 外事部 事務官)가 建設하고 그 功勞로서 昇進하엿다는 말이 잇습니다 固城을 떠나서 統營唯一의 棉作模範村울 보앗습니다 이 洞里는 牛洞里인데 當局에서는 主로 棉作村으로 宣傳하고 잇스나 정작 가서보니 내가 처음보는 全鮮唯一의 更生村입니다 六年前에 百餘號 部落全部가 小作人이고 極度로 疲弊하엿던것이 同年에는 棉作 自作農이 八十三戶 (六年前에는 九戶)에 達하는 驚異的 數字를 보이고 잇스며 每戶平均 棉田 自作地가 一千三百餘坪이 되야 棉麥의 二毛作을 하고잇스며 其他 自作農으로서 모든 條件이 具備하고 잇습니다 이 原稿는 十二月號에나 너케 되겟습니다 南海郡을 거처서 麗水로 가겟습니다
第七信 (十月二十一日)
南海島
지난 十七日에 南海島에 들어갓습니다 이곳은 自作農이 五割, 自作兼 小作農이 三割이라는 朝鮮無類의 自作農王國을 이루고 잇습니다 島民도 매우 勤勉하야 배울點이 만습니다
十九日에 麗水에와서 德陽支局에 들어갓는데 地方讀者의 人氣가 매우 좃습니다 여기도 純小作地帶인데 南鮮의 大地主高瀨農場과 百五十餘名 小作人과의 사이에 小作爭議가 이러나고 잇습니다 慶南地方에서 듯든바와 같이 이 地方도 南湖先生의 自作農創定區域이 自己地方에 오기를 기다리고 잇습니다
順天 金城里는 全南唯一의 更生部落이라 함으로 그곳을 갑니다